드라이버 샤프트 강도 비밀 비거리 20m 바꾸는 스펙의 모든 것
지난달, 골프 초보인 아들이 세종 마스터스 GC에서 친구 골프 동호회 라운딩을 다녀온 뒤 집안에 들어서는데, 얼굴에 전에 없던 뿌듯함과 흥분이 가득했습니다. 스코어가 잘 나와서 그런가 싶었는데, 이유를 들어보니 더욱 값진 깨달음을 얻었더군요. 바로 자신의 스윙 스피드에 맞는 드라이버 샤프트 강도와 샤프트 스펙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었다는 겁니다. 동호회 고수에게 직접 들은 L(레이디), A(아마추어), R(레귤러), SR(세미 레귤러), S(스팁), X(엑스트라) 샤프트의 비밀! 오늘은 아들의 그 짜릿한 경험담을 통해 여러분의 비거리를 봉인 해제할 마법의 열쇠를 공유합니다.
1. 골프 초보 아들의 눈을 뜨게 한 '단 하나의 질문'
골프에 갓 입문한 아들에게 필드 라운딩은 늘 설렘과 동시에 두려움의 대상이었습니다. 특히 드라이버만 잡으면 공이 제멋대로 날아가는 통에 자신감은 바닥을 치기 일쑤였죠. 그러던 지난달 세종 마스터스 GC에서 열린 친구 골프 동호회 모임, 그날 모든 것이 바뀌었습니다. 라운딩 중 동반자 중 한 분이 아들에게 툭 던진 질문, "혹시 지금 쓰는 드라이버 샤프트, 본인한테 너무 강한 거 아니에요?" 이 한마디가 모든 것의 시작이었습니다. 그분은 초급·중급·고급 골퍼가 왜 다른 드라이버 샤프트 강도를 써야 하는지, 마치 개인 레슨처럼 자세히 설명해 주셨고, 아들은 그동안의 답답함이 한순간에 씻겨 내려가는 듯한 유레카를 경험했습니다. 라운딩 후 저녁 식사 자리 내내 아들은 그분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며 골프 드라이버 샤프트의 세계에 흠뻑 빠져들었죠.
2. 당신의 스윙 스피드(비거리 손실 & 슬라이스)에 맞는 마법의 열쇠, 'Flex'
아들이 집에 돌아와 제게 흥분하며 설명한 내용의 핵심은 바로 'Flex', 즉 샤프트의 휘어짐 정도였습니다. 드라이버 헤드가 아무리 좋아도, 정작 힘을 전달하고 공을 때려내는 '엔진'인 샤프트가 몸에 맞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라는 것이죠. 드라이버 샤프트 강도는 골퍼의 스윙 스피드와 가장 밀접한 관계를 가집니다. 일반적으로 L(레이디), A(아마추어), R(레귤러), SR(세미 레귤러), S(스팁), X(엑스트라) 등으로 표기됩니다. 스윙 스피드가 느린 골퍼가 S나 X처럼 단단한 샤프트를 쓰면, 임팩트 순간 샤프트가 충분히 휘어지지 않아 에너지 전달이 제대로 되지 않고, 결국 비거리 손실과 슬라이스로 이어집니다. 반대로 힘이 좋은 골퍼가 너무 낭창거리는 R 샤프트를 쓰면, 헤드가 뒤늦게 따라와 훅이 나거나 샷의 일관성이 무너지게 됩니다. 결국 나에게 맞는 샤프트를 찾는 것이 장타와 정확성을 잡는 첫걸음인 셈입니다.
3. 자존심이 아닌 '데이터'로 선택하는 나만의 드라이버 샤프트 강도
그날 저녁, 아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저 역시 중요한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많은 아마추어 골퍼가 'S(스팁)' 샤프트에 대한 막연한 동경심을 갖는다는 것을요. 하지만 드라이버 샤프트 강도는 자존심이 아닌, 철저히 자신의 스윙 스피드라는 데이터에 기반해 선택해야 하는 과학의 영역입니다. 아들이 얻어온 최고의 꿀팁은 이것이었습니다. "나에게 맞는 샤프트 스펙을 찾는 것이 최고의 장비 업그레이드다." 여러분도 지금 당장 연습장에서 본인의 스윙 스피드를 측정해 보세요. 그리고 그에 맞는 L(레이디), A(아마추어), R(레귤러), SR(세미 레귤러), S(스팁), X(엑스트라) 중 최적의 샤프트를 찾아보십시오. 지난달 세종 마스터스 GC에서 인생 꿀팁을 얻고 돌아와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스윙 연습을 하던 아들의 그 뿌듯한 모습, 이제 여러분의 차례입니다.